내관법은 그동안 마음공부와 심파 가라앉히기를 강조해온 내용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면 된다.

 

수련에 있어 마음 다스리는 법을 가장 강조해온 것처럼 내관법은 삼위일체를 이루면서도 특히 마음에 의해 모든 것이 주관된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젊은 혈기를 갖고 높은 호흡량에 도전해보려고하지만 마음처럼 쉽게 되지 않는 것이 높은 호흡량이듯이 마음을 먼저 다스리지 않으면 호흡량뿐만 아니라 그 모든 것이 실패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심파를 알파파상태로 고요히 안정시키는 법부터 배워야하고 심파가 안정이 되면 본격적인 수련에 돌입하여 경락유통을 원활하게 수행해 나가야한다.

내관법하면 오로지 내면만 바라보는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내관법은 안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수련이라는 큰 굴레 속에서 함께 굴러간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큰 낭패를 보게 되는 것이 내관법이기도 하다.

내관법을 하게 되는 것은 효율적인 경락유통을 통해 보다 원활한 궁극의 세계에 몰입하고자하는데 그 뜻이 있는 것처럼 단순히 내면만 바라보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내관법을 하다가 졸음에 빠져들 수도 있다.

내관법하면 언뜻 보기에는 어렵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삼위일체만 잘 이루어진다면 내관법처럼 쉬운 것도 없다고 본다.

심파가 고요히 가라앉은 상태에서 안으로 파고드는 직관력과 집중력만 갖추어져 있다면 그리고 긴장감을 일으키는 호흡법(개선된 직통호흡법 또는 2단계 호흡법)과 잘 조화를 이룬다면 내관법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인식에 대한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이듯이 가끔씩 생각의 각도나 속도를 잘못 적용함으로써 10년 이상 허송세월을 보내는 경우가 생겨날 수 있다.

이러한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려면 내관법에 대한 인식을 확고히 다져두는 것이 좋다.

우선 심파를 고요히 가라앉힐 수 있는 상태만 된다면 내관법은 저절로 이루어지며 마음 가는 데로 기와 몸이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상기해야한다.

그리고 심파를 가라앉힐 때 일상의 호흡법으로는 안 되기에 청심공인 행공준비운동과 경락지압법을 통해 경직된 근육과 골격을 먼저 풀어주고 긴장감을 줄 수 있는 전문화된 호흡법에 맞춰 수련에 임하게 되는 것이다.

경직된 상태에서 호흡에 들면 몸에서 무리를 느끼게 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일 것이다. 하지만 청심공을 통해 사전에 심파를 가라앉힐 수 있는 보조적인 수단을 동원함으로써 심파는 자연히 고요해지고 마음 놓고 수련에 임하면서 내관법을 충실하게 수행해나갈 수 있게 된다.

어떻게 보면 사람들의 성격이 급하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내관법을 요원하게 생각하여 결과론적인 현상에만 집중시키다보면 내관법이 어렵고 접근하기 힘든 것처럼 보여질지 모르지만 기본을 착실하게 밟아나간다면 내관법에 대해 따로 고민을 안 해도 된다.

내관법은 처음부터 잘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면 큰 오해이듯이 차츰 심파를 고요히 하는데서 부터 출발하여 접근해 들어가다 보면 큰 무리없이 내관법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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