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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현상이 일어나면 어떻게 대처해야하는가?
수련자라면 기를 느껴보려는 열정은 그 누구보다도 강렬하다할 것이다. 10년 이상씩 산속에 들어가 수련에 전념해도 기를 못 느끼는 수련자가 있을 수 있지만 이렇게 단 몇 분 만에 또는 몇 시간 안에 진동이라는 현상으로 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시공을 초월한 획기적인 현상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기를 느끼는 일은 호흡수련에 있어 기초적인 과정이자 관문이기 때문에 기의 감응과정인 진동현상은 어떻게 보면 두 손 들고 환영해야할 부분이다. 하지만 막상 자신에게 진동현상이 일어나게 되면 뜻하지 않은 동작들로 인해 부끄러워하거나 민망해하기도 한다. 이는 진동현상이 젊잖게 발생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의지와는 별개로 움직이다보니 몸을 들썩이는 과정에서 남부끄럽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진동현상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몸을 들썩이는 동작은 비교적 양호한 편에 속하기도 하지만 양손으로 자신의 약한 부위를 두드리거나 머리를 좌우로 심하게 움직이면서 전후좌우로 몸을 들썩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동작을 취할 때 신기한 것은 그러한 동작을 취할 때마다 약한 부위나 환부가 호전되거나 말끔하게 낫는다는 사실이다. 비록 외부에서 보기에는 평소에 즐겨하는 동작들이 아니다보니 약간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기의 감응과정인 진동현상을 통해 자신의 약한 부위나 환부가 호전되거나 낫는 일이 발생하는 일은 신기하다할 수밖에 없다. 사실 진동현상을 정밀하게 분석해보면 별다른 동작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말 그대로 진동이 되는 과정에서 자신의 몸을 전후좌우로 흔들거나 단무(수련중에 기의 흐름에 맡겨져 율려의 리듬에 맞춰 춤을 추는 동작)를 하는 동작이 전부이다. 처음 보는 사람은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 원리를 알고 움직이면 동요없이 진행시켜나갈 수 있게 된다. 진동현상은 기의 감응과정이자 기가 경락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발생되어지는 현상이기 때문에 전혀 부끄러워하거나 낯설어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오히려 반기며 자신의 약한 부위나 환부를 호전되거나 말끔하게 낫게 해달라고 속으로 빌며 진동현상을 경험하는 것이 보다 더 건설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진동현상은 자연현상중의 하나이고 우주의 기가 인체내에 방문할 때 특별한 표현방식을 몰라 진동이라는 동작으로 표시를 해준다고 생각하면 무난할 것이다. 그리고 기가 아무런 반응도 없이 소리 소문없이 왔다 가면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기 때문에 이렇게 진동현상으로 표시를 해주고 가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더욱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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